해외여행/일본 전국여행 (홋카이도)

혼자 겨울 홋카이도여행 5편, 아바시리, 우토로 유빙투어 (유빙을 걸어보자)

물리터리 2022. 6. 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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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투어, 빙하투어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홋카이도 유빙투어를 방영한 적이 있었죠.

유빙이란 바다위를 표류하는 얼음덩어리인데요 홋카이도는 상당히 고위도에 위치한 지방이라 겨울에 홋카이도의 최북단 쪽에가면 아무르해에서 떠밀려온 유빙들이 바다를 가득 매우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무한도전 방송을 보면서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짧은 일정이고 매우 가기도 힘들지만 일정에 반영했습니다.

 

재차 말하지만 진짜 가기 힘듭니다.(그리고 시간도 많이걸림)

 

우선 이번에 갈 곳은 홋카이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아바시리, 우토로라는 곳을 갈 겁니다.

저기 북동쪽에 보시면 우토로, 시레토코라는 곳이 보이나요? 제가 갈 곳이 저기입니다.

삿포로 시내에서보면 거의 끝과 끝이죠?  그래서 가는 교통편도 찾기 힘들었고 가기도 힘들었지만 제가 직접 갔다왔으니 가는 방법과 후기까지 다 알려드릴게요

 

우토로로 가는 방법

우선 제가 간 곳은 1월 달이었는데 당시 삿포로는 따뜻한 날이여서 영하 10도 정도였죠 ㅎㅎ 그래서 내복에 파카까지 단단히 중무장을 하고나서 우토로로 항햐는 버스를 타러 갔는데요 아무래도 멀다보니 야간버스 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삿포로 방송타워에 있는 삿포로 버스 터미널(삿포로역 터미널이 아닙니다.)에서 中央バス(斜里バス)회사의 버스를 탔습니다. 차는 밤 11시15분차였고요

가는 길에서 찍은 삿포로 밤 시내입니다. 네.. 그냥 도시 밤 거리인데요 

저기서 더 있으면 얼어죽을 것 같아서 빨리 발걸음을 옮깁니다.

우선 저는 저녁 8시즘에 삿포로시내 관광버스인 츄오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우토로로 이동하는 계획을 짰기 때문에 호텔도 예약을 안했고 그래서 거의 3시간 정도를 버스터미널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밤 11시 15분에 버스가 왔고 저를 포함해서 총 4명이 탔기에 자리는 지정석이나 마음대로 타도 됩니다.(참고로 편도 7600엔이었습니다.)

참고로 버스내 의자는 상당히 편했습니다. 우선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180도까지 의자가 젖혀쳐서 누워서 갈 수 있고 거기에 슬리퍼, 물 등의 일회용품도 구비가 되어있습니다. 버스 내 화장실도 있다보니 급할 때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의자에 앉자마가 그대로 잠에 들었습니다.

 

한참을 자다가 일어나서 밖을 바라보니 엄청 놀라운 광경이었는데요

홋카이도 유빙투어

딱 눈을 뜨고 창 밖을 보면 이렇게 끝도없이 유빙이 바다를 매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1월 말에 가서 유빙이 있을 지 없을 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현지 업체에 전화도 많이해서 오늘은 있나요?라고 전화도 많이 했고 작년의 경우 이때즘 없었다고도했었거든요.

하지만 창 밖의 유빙을 보니 걱정이 한 순간에 녹아내리는 절경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아침 6시 30분즘, 7시간의 탑승 끝에 ウトロ温泉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참고로 미리 말하지만 엄청 춥습니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춥다지만 너무 추웠습니다.  주변은 황량하니 눈 밖에 없고 근처에 사람은 없고..

우토로 버스터미널

진짜 딱 이렇게 버스터미널 건물이 있습니다. 심지어 시골동네라 버스도 별로 없어서 버스 놓치면 하루 버텨야하는데 숙소도 별로 없고 있어도 온천 숙소라 엄청 비쌉니다.

저는 유빙투어를 예약할 때 이곳을 픽업지로 선정해서 이곳으로 차가 오는데요, 9시30분에 픽업오기로 했으니약 3시간 정도 터미널 내에서 기다립니다.(밖에는 너무 추워..)

여기서 이카메시라고 불리는 일종의 오징어 순대를 아침 대용으로 먹습니다. 오징어 안에 밥이 많이 들어서 넉넉하게 배불렀습니다. 현재 보시면 알겠지만 바지에 내복에 엄청 껴입은 상태입니다.

우토로 버스터미널 밖의 풍경입니다. 물이 안 언 것이 신기합니다만 너무 추워서 오래 못 있고 금방 다시 버스터미널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동네는 아기자기하니 예쁘더라고요

 

유빙투어 시작

드디어 유빙투어 가이드가 픽업을 왔습니다. 그러면 차에서 5100엔을 주고 신청을합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은 했고 결제는 현장에서 합니다.

일본페이지여서 한국에서는 접속이 잘 안되는데 구글에 ryuhyo_walk라고 치시면 많은 업체가 나옵니다. 

 

이후 옷 위에 건식 잠수복(방수 잠수복)을 입어야 하는데 옷이 너무 두꺼우면 불편하니 얇게 입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바다로 나가는데 갑자기 여우 한 마리가 지나갑니다.

유빙투어 시작

놀랍게도 이 앞은 전부 바다입니다. 바다가 저 끝까지 유빙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인겨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음 가운데 바다가 보이시나요? 우선 처음에는 가이드가 얼음덩어리만 골라다니며 위를 걸어다닙니다. 이후에는 잠수복이 바다에 뜨는 성질이 있어 바다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복장을 입고 얼음을 돌아다니며 가이드분이 사진도 찍어주십니다. 그리고 몸은 별로 안추운데 얼굴은 춥더군요.

이렇게 유빙과 유빙사이의 거리가 멀 경우에는 빠질 수도 있으니 서로 도와가며 난관(?)을 극복해나갑니다. 대략 투어는 11시 30분까지 진행하니까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하는데요

유빙이라고 전혀 무서워할 것이 없습니다. 워낙 유빙이 커서 얼음판을 걷는 기분이기도 하고요. 서로 붙어있어서 바다에 빠질 위험도 없답니다.

1시간 정도 유빙 위를 걷다가 마지막 육지에 다다라서는 유빙 사이 바다에 들어가는 것으로 끝나는데요 들어가는 법은 다 알려줍니다. 잠수복 안에 공기가 있어 부력이 있다보니 물어 들어가지 않고 뜰 수 있답니다.

여기까지 온 고생에 비하면 1시간 30분은 짧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 못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 겨울 오타루라면 꼭 해볼만한 경험입니다.

참고로 10년 뒤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홋카이도 유빙이 없어진다고하니 미리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

끝나고 점심시간인데요 홋카이도는 감자와 옥수수가 유명하죠 그래서 감자로 된 것을 먹으려고 하는데요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괜찮은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홋카이도에서도 이쪽 우토로지방의 특산품인 밤과 감자의 품종개량품인 밤감자로 반든 요리 전문점이죠.

메뉴를 보면 그라탕, 버터감자구이 등등이 있는데 저는 제일 오른쪽 아래에 있는 7일간 끓였다는 카레를 시켰습니다.

감자 카레

딱 카레를 받았는데 카레가 7일 간 끓여서 색깔이 엄청 진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감자가 밤감자인데 감자가 엄청 달았습니다. 카레는 일반 카레였고요. 가격은 1080엔이었습니다. 

우선 이쪽은 상당히 시골인데도 가게가 상당히 세련되었고 손님도 계시더라고요. 여성 분 2분이서 식사하고 있으셨고 저 혼 자 열심히 다 먹었습니다.

가게 내부입니다. 상당히 내부는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삿포로로 복귀하는 법

이제 유빙투어도 끝났겠다. 이곳 우토로에 호텔을 잡은 것도 아니고 여기서 뭐 할 것이 있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복귀를 해야겠죠. 

하지만 갈 때는 그냥 삿포로에서 직행 버스를 타고 간단히 왔다면,,, 복귀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 유빙투어를 끝낸 시간에 삿포로로 복귀하는 버스가 없습니다ㅠㅠㅠ  우토로에서 삿포로행 버스는 하루에 1편인데 이미 9시에 출발했답니다.

 

우선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버스터미널로 오시면 오후 2시 10분 샤리행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버스 앞에 보이는 한자가 斜里(샤리)라는 한자입니다. 저 곳으로 가는 버스를 우선 탑니다.

버스의 노선표인데요 저희가 있는 곳은 오른쪽 끝에있는 우토로온천역이고 저희가 갈 곳은 종점인 왼쪽 끝의 샤리입니다. 그냥 열심히 졸고 계시면 도착합니다. 편도 가격은 1650엔입니다.

참고로 이 버스도 상당히 배차간격이 길기에 꼭!!!!! 오후 2시 10분행 버스를 타셔야합니다.

그러게 타고 오면 오후 3시에 斜里駅(샤리역)에 도착할텐데요 

저희가 이동한 루트입니다. 오른쪽 동그라미에서 샤리 정이라는 곳으로 이동한 것이죠. 그 다음 이동할 곳은 샤리 정에서 왼쪽에 있는 아바시리라는 곳으로 이동할 것인데요 기타미라는 곳 위쪽에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이런 곳에 도착할겁니다. 이곳이 시레토코샤리역입니다. 역이 참 세련되었는데요 시골역이라서 기차의 배차간격이 또 깁니다ㅠㅠㅠ 저희가 오후 3시에 도착하는데  아바시리 행 기차는 오후 4시33분입니다. 그렇다면 약 1시간 30분의 시간이 또 비어버리죠.. (참고로 현금만 됩니다.)

또 인고의 시간을 보냅니다... 여행계획도 확인하면서 한참을 기다리다보면

 

시레토코 샤리 역 기차

아무래도 시골에 있는 기차이다보니 1량짜리 기차가 왔는데요, 이 기차를 타고 이제 홋카이도 바닷길 철로를 따라 아바시리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가는 길이 상당히 예쁩니다.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고 조그마한 간이역들도 계속 지나치고 추천하는 기차입니다.

이러한 철로길을 따라 40분즘 달리게 됩니다. 옆에는 바다가 있는데 현재는 보이지 않네요.

카타하마역

중간중간 이러한 간이역도 들릅니다. 내리고 싶었지만 내리면 또 다음 기차는 언제인지 모르기 때문에 내리지 않고 창밖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아비시리역

그렇게 오후 5시16분경에 아바시리역에 도착합니다. 아바시리는 홋카이도 북쪽 도시 중 가장 큰 도시인데요 여기서는 삿포로로 내려가는 기차부터 버스까지 많아서 이곳을 통해야만 빨리 내려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차는 비싸므로,,,, 저는 버스를 탈 예정입니다.

오후 6시에 아바시리 버스터미널에서 삿포로행 버스가 출발하니까 빨리빨리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참고로 아바시리는 큰 도시라서 미리 예약해놓으시는게 좋을 겁니다. (저 때도 남은 자리 없었어요..)(편도 5600엔)

 

참고로 아바시리에는 유명한 특산품이 있는데요 바로 유빙맥주입니다. 저희는 유빙을 방금까지 걷다 왔지만 여기는 그 유빙을 녹여서 맥주를 만들어서 파는데요,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유빙맥주

아바시리시에서만 파는 유명한 맥주인데요 이것말고도 시레토코 맥주 등 많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 유빙맥주는 맥주 색깔이 파란색이고 시레토코 맥주는 녹색인데요, 맥주러버인 제가 먹어보았을 때는 맛이 없습니다. 그냥 기념품이나 기념으로 한 번 쯤 사볼 만합니다.

아바시리 버스터미널

이곳에서 삿포로행 버스를 타면 되는데 도착하면 다음날 00시 15분에 엄청나게 지쳐있는 자신을 보면서 삿포로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유빙투어는 저처럼 시간 남거나 꼭 유빙투어를 해야한다는 분만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굳이 3박4일 여행에서 넣기에는 시간 소요가 크답니다. 

버스는 저처럼 저렴이 여행가용이고 돈 좀 쓰신다면 기차로 편하고 빠르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버스는 전날 밤에 밤 버스 타고 7시간 걸려서 도착해서 1시간 30분 유빙투어한 뒤 복귀하면 다음날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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