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 3일차 -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3일차...
횡단열차에서 샤워 및 횡단열차 식당에 가다
목차
-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3일차의 하루
- 시베리아 횡단열차 식당에서 식사하기
- 횡단열차에서 샤워
- 낙오와 재회
[해외여행/러시아여행] - 러시아 여행 2일차 -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하루 보내기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3일차의 하루
기본저긍로 횡단열차에서 잘 때 2~3번 정도는 깨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밤에도 계속 화장실로 왔다갔다하고, 밤에 기차가 도착하는 역도 있고 또 사람이 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근히 피곤합니다... 오늘 아침 7시게 또 어떤 역에 정차했는데 잠도 깰 겸해서 잠시 나가보려고 합니다. 자던 복장 그대로인 반팔입고 나갔는데 너무너무 추워서 금방 들어왔는데 어느 작은 시골의 역인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이곳에서 출발한 이후 아침을 먹기 위해 오늘도 도시락라면 해물맛을 먹습니다. 우선 뜨거운 물은 계속 보충이 되니까 너무 좋은데 문제는 마시는 일반 물이 다 떨어져서 사야되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못 사서 물 절약 모드로 돌입합니다.
간단하게 오늘도 라면과 과일로 아침을 먹고 잠시 침대에 누워서 낮잠을 자고 옆에 있던 우즈벡 노동자 분과 함께 번역기를 이용해 한참 떠들고 러시아 카드게임인지 뭔지하는 포커게임을 합니다.
이게 2층 침대인데 위쪽은 상당히 좁고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가 없어서 팔힘으로 올라와야합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식당에서 식사하기
오후 4시에 다음역에 도착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사람다운 밥이 먹고 싶어져서 기차 식당칸에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 식당칸이 엄청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긴한데 그래도 경험 상 한 번 가보기로했습니다.
우선 우리는 꼬리칸인데 식당칸은 1등석 쪽이라서 끝에서 끝까지 가야 마침내 식당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음식은 5명이서 4종류에 맥주 1잔씩 시켰는데 음식도 맛이 없고 위생도 별로이고 가격은 8만원이 나왔다... 러시아 물가를 생각했을 때 엄청나게 비싸게 받았다.
거기다 사람이 5명인데 음식당 포크와 수저는 1개만 준다고하는데 정책이란다... 그런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와서 우리 든든한 우즈벡 형님께서 항의를 해줘서 음식을 교체받았다.
놀랍게도 아래 요리 중 감자 빼고 다 맛이 없다.
횡단열차에서의 샤워
4시에 도착한 역에서 물과 아이스크림을 사서 물을 보충하고 간식거리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무슨 역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날 들른 역 중에 가장 크고 매점이 커서 이것저것 많이 살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니까 너무 씻고 싶어졌습니다. 러시아에 도착한 이후로부터 사실상 샤워는 못하고 2박3일동안 물티슈로 몸을 닦고 있었는데 도저히 못 참겠어서 150루블을 내고 샤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덩치의 4배에 달하는 승무원이 저를 1등석으로 안내했고 거기서 샤워를 할 수 있었는데 1등석은 꼬리칸과 달리 럭셔리합니다.
샤워실의 수압은 쫄쫄쫄.... 그리고 기차의 덜컹거림이 그대로 느껴집니다만 그래도 씻고 나니 많이 개운합니다.
낙오와 재회
샤워를 마친 이후에 간단히 저녁을 먹고 전 역에서 사온 음료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음료는 러시아의 전통음료인 크바크라는 음료수인데 음,,,, 맛이 독특합니다. 추천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치타역에서 발생했는데 이번 역은 몽골 종단열차와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만나는 지점이라서 상당히 많은 몽골계 사람들이 타는 곳이었고 기차도 순식간에 꽉 찼습니다.
근데 여기서 우리가 같이 놀던 우즈벡 분이 기차를 못탔는데 기차가 출발해버린 겁니다.... 알고보니 술을 사러 갔다가 기차를 못 탄것..
근데 다음역에서 만났습니다. 택시를 타고 왔더니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택시비가 3000루블이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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